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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단거리 북한산 등산 코스 (북한산우이역-도선사 광장주차장-백운대)

심무가애 2023. 5. 4. 18:23

등력은 안되고, 북한산은 꼭 가보고싶다면 이 코스를 추천한다.  

북한산우이역<-2.7km->도선사 광장주차장<-3.8km->백운대 왕복 코스다. 

 

어폐가 될 수도 있지만, 산은 최단거리일수록 깔딱이라 단 시간에 과한 체력을 요구할 수 있다는 점은 참고하시길.  


그래도 더 최단 코스를 선택하고자 한다면 '도선사 광장주차장-백운대 코스'

북한산우이역에서 도선사 광장주차장까지 2.7km이고 택시비 7,660원,

도보로 걸으면 2.4km 거리에 53분 소요된다 (네이버 기준)

 

빨리 걸으면 40~45분 정도 소요된다.

 

자차 이용 시 주말에는 새벽에 도선사 주차장에 주차 가능하겠지만, 오전 7시가 넘어가면 주차 장담하기 어렵다.

 

택시를 이용하려면 북한산우이역 2번 출구로 나와 영신여객차고지 버스종점 길건너편 이디야 커피숍 앞에 택시가 대기하고 있다. 도선사 광장주차장까지 택시비 미터요금이 7,660원이 발생하기에 그냥 1인당 2,000원씩 4명이 타면 바로 도선사 광장주차장까지 간다. 

북한산우이역-도선사광장주차장까지 이동방법, 좌측 (도보로 이동 시), 우측 (승용차 이용시)


북한산 우이역(2번 출구) 맛집&카페

북한산우이역 2번 출구에 오전 11시 도착했다.

속이 편안한 늦은 조식을 하기 위해 미리 점지해둔 맛집(우리콩 순두부)을 들렀다. 

자세한 맛집 소개는 아래 맛집 링크에서 확인  후식은 멜로우 카페에서 했다. 

 

 

[북한산우이역 맛집] 등산객의 성지, '우리콩 순두부'

우이신설 라인의 종착역인 '북한산우이역' 맛집 중 등산객이 많이 찾는 곳은? 정답은 없겠지만, 우리콩 순두부집을 자신있게 추천하고자 한다 (내돈내산) 북한산우이역에 하차하는 승객의 대다

hyungag2.tistory.com

 

 

멜로우(mellow) 카페


북한산 최단코스 등반 (도선사 광장주차장-인수암-백운봉암문-백운대 코스)

도선사 광장주차장(백운대 탐방지원센터)에서 백운대 정상까지는 3.8km이고, 약 1시간 45분이 소요된다. 

소요시간은 주말의 경우, 정상부근에서 정체가 발생하여 약 15분의 오차가 있을 수 있다. 

실제 1시간 45분이 소요되었고, 정체된 시간이 포함된 것이기에 정상적으로 등산을 하게 될 경우, 

약 1시간 30분이면 도선사 광장주차장에서 백운대 정상까지 터치할 수 있다

 

도선사 광장주차장(백운대 탐방지원센터)에서 출발하면 인수암에 다다른다. 

인수암에서 백운봉암문, 백운대피소를 거쳐 백운대 정상까지 약 10~15분 대기 포함해서 1시간 45분 소요되었다. 

중간에 짧게 짧게 여러번 쉬면서 천천히 올랐기에 등력이 좋은 분들이라면 1시간 반이면 가능할 것이다. 

 

백운대탐방지원센터(도선사 광장주차장)에서 백운대까지 노선


도선사 광장주차장(백운대탐방지원센터)에서 12:16분(pm) 출발 - 인수암까지 45분 소요

 

 

 

백운대 이정표
북한산에 있는 인수암, 고즈넉한 분위기의 암자

 

 

 

잠시 계곡물 앞에서 긴 호흡을 해본다.

세월 처럼 흐르는 물을 보니 변함없는 사람이 되어야 겠다는 생각이 스쳐간다.

 

 

 

백운봉암문 앞

 

 

 

인수암에서 이곳 백운봉암문까지 40분이 소요되었다. 

도선사 광장주차장에서 백운봉암문까지 1시간 20분이 걸렸다. 

여러 갈래길로 가는 관문인 백운봉암문을 잘 기억해둬야겠다. 

백운봉암문

 

주말이여서 그런지 사람들이 많다 

정상(백운대)부근에서 내려 오는 이들과 올라 가려는 이들이 서로 엉킨다. 

나이 지긋한 어르신이 교통정리를 해주고 계신다. 그에게서 한껏 여유로운 배려와 마음이 느껴진다. 

모두에게 그 따뜻한 마음이 전달되고 미소가 번졌으리라. 

 

대기는 약 10분 정도

2~3곳에서 병목현상이 벌어져서 총 15분 정도는 뜻하지 않는 대기가 발생할 수 있다. 

조금씩 양보하는 모습을 보니 역시 등산이 주는 내공을 엿볼 수 있다. 

 

 

드디어 백운대 정상까지 왔다. 

백운봉암문에서 백운대 정상까지 20분 소요되었다. 

오가는 행렬에 대기만 없었다면 10분이면 오를 거리다. 

 

올라와보니, 백운대 정상석을 인증샷 하려는 인파가 길게 줄을 서고 있다. 

산에 오면 정상석에서 인증을 해야 뭔가 기념도 되고 뿌듯한데... 약 50명 정도의 대기줄로 보이는데 

1명당 1분씩 사진을 찍는다 해도 50분을 기다려야 한다. 아쉽지만 패스~

블랙야크 100대 명산 인증도 날라갔다. 

 

 

 

백운대 정상석 인증 대기 행렬
멀리서 릿지 하는 암벽등반객들이 보인다

 

 

 

백운대에서 바라보는 서울 도심풍경

곳곳에 나즈막한 산들을 보면서 우리나라가 얼마나 좋은 환경인가 새삼느껴본다. 

북경, 상해에 있을때는 산을 가고 싶어도 한참을 차 또는 지하철로 이동을 해야 했는데... 

 

맛집에서 식사를 하지 않았다면 이것저것 음식을 싸왔을텐데

식당에서 먹기로 하여 아주 간단하게 간식을 준비했다. 

백운대 정상에서 먹는 간식은 꿀맛

 

 

 

최단코스로 올라가서 다시 원점 회귀를 하려 했으나, 등반시간이 적어서 좀 더 걷고 싶었다. 

하산길이 원래 최단길로 다녀야 무릎에 부담이 없긴 하다. 

하산길은 불광쪽 북한산성탐방지원센터로 결정했다. 

 

백운대에서 보리사를 거쳐 계곡탐방길을 경유, 북한산성탐방지원센터까지 약 4km이고, 하산 소요시간은 약 2시간 20분이 걸렸다.  중간에 잠시 간식타임(20분)까지 포함해서. 


산행 후기

모든 산행이 순조롭고 좋았지만, 옥에 티가 있었다. 

북한산우이역에서 도선사광장주차장까지 걷기엔 부담스러워서 택시를 처음 타봤다. 

1인당 2천원이란다. 총 4명이 타야만 출발하는지는 몰랐다. 뒷자리에 둘이 타고 기다리고 있었고, 

에티켓 상 여성을 안쪽에 내가 마지막에 탔다. 보통 택시의 경우는 우측에서 타기에 내 옆자리를 내어주려던 찰라, 

왠 커플이 타려한다. 여성을 앞에 보내고 개념없는 남성이 왼쪽으로 안 열리는 문을 열려고 계속 시도한다. 

택시기사가 락을 풀어주었고, 무개념 남성은 말도 없이 밀어 붙히며 느닷없이 타버린다. 

졸지에 밀려난 내 동행자는 중간에 낑겨 앉게 되었고, 매너 없는 행동을 못참는 내가 다툼이 일어날까봐 입을 막아 버렸다. 

택시기사도 개념이 없지만 안 열리는 문을 여러차례 열려고 힘을 쓰는 그 인간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정말 뇌구조가 궁금해서 혼좀 내 보려 했지만 결국 동행자를 위해서 참고 지나갔다. 

함께 사는 사회이기에 서로의 불편함을 위해서 에티켓, 매너가 필요한 것이다. 

 

반면에 정상부근에서 교통 정리를 해주신 나이 지긋한 분의 훈훈한 배려가 대조를 이룬다. 

나쁜 인간들이 있지만 좋은 사람들이 더 많기에 세상은 살만한 것이다. 

 

여행이든 산행이든 주중에 가는 것이 역시 좋다라는 것을 새삼 느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