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이였던가.
우연히 여행작가 과정을 알게되었고, 수업장소는 불과 도보로 10분 남짓한 거리의 종로 한국관광공사 건물.
이건 '必然'이고, 운명이라며 마법처럼 '여행작가'라는 세계에 첫 발을 내딛었다.
매주 수요일 수업이 끝나는 오후 10시면 어김없이 건물 뒤 갬성가득 포차로 헤쳐모인다.
고해성사하듯 여행, 글, 사진이란 키워드로 자신의 경험담을 돌아가며 한마디씩 하고나면 어느새 대중교통은 끊기고, 못 다한 여행 무용담은 2차, 3차로 이어지곤 했다.
그때가 사회생활 중 가장 심쿵했고, 행복했던 시기가 아니였나 싶다. 마치 꿈많던 20대로 돌아간 시간여행 과정이였다.
이제 나는 여행 인플루언서로 새로운 꿈을 꾸고 있다.
내가 가진 재능을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나눔을 해주고 싶은 것이 바로 여행기획이다.
나는 전부터 남은 반 평생은 내가 가진 재능을 사회에 환원하고 어려운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이 되어주는 일을 꼭 해보리라 막연하게 다짐해왔다.
여행은 무형의 선물이다.
유형의 상품은 소멸되지만, 여행은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해준다.
나는 왜 그토록 여행을 목말라 있었을까?
어려서 가난은 내게 가족과의 추억을 남겨주지 못했다. 가까운 동네 자장면집에서의 회식이 전부였던 것 같다.
대학 1학년 때 친구집에서 두권의 앨범을 보고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친구가 태어나서 20살이 되던 해까지 생일 때마다 찍은 동네 사진관에서의 가족사진이 두권의 앨범에 고스란히 정리되어 있었던 것이다.
그래! 나도 나중에 가족을 꾸리게 되면 정말 멋진 여행의 추억을 남겨줘야지! 라고 다짐했던 순간이였다.
나이가 먹고, 나는 가족을 이룬 뒤 수많은 여행을 다녔다. 그리고 그 추억을 여행작가처럼 블로그에 차곡차곡 기록했다.
아이들이 성장하고 이제 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상황이 되었고, 지금은 나를 위한 여행을 하고 있다.
지난 온 길을 반추하고, 나를 돌아보는 시간들 그리고 앞으로 벌어질 가슴 벅찬 미래의 시간들을 꿈꿀 수 있는 것도 '여행'이란 비타민 덕분이다.
내 이메일아이디가 richdream이다.
'money'였던 rich가 'mind'의 rich로 바뀐 지금.
마음의 부자가 되기 위해
나는 오늘도 다가올 여행을 위해
설레이는 여행기획을 하는 중이다.
-심무가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