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관광의 꽃인 정림사지박물관, 낙화암, 고란사 황포돛배
부여는 백제의 수도(당시 '사비')였기에 역사적 의의가 매우 큰 지역임을 찬찬히 둘러보면 몸소 체감할 수 있다.
부여의 대표적인 정림사지박물관 그리고 정림사지 오층석탑을 둘러보고 바로 구드레나루터로 이동하여 황포돛배를 타고 낙화암, 고란사 관광을 하고자 한다.
1. 정림사지 박물관 입구, 정림사지 오층석탑
오늘 날씨가 한 여름을 방불케 한다. 아무리 관광도 좋지만 더운 여름날씨에 야외 나들이는 참으로 힘들다.
이럴 때는 시원한 박물관, 전시관 투어도 하고 역사공부도 되는 1석 2조의 관광을 추천해본다.
역사책 단골로 등장했던 '정림사지 오층석탑'을 처음으로 직접 보게되었다.
정림사지박물관의 건축양식은 중국 남조문화의 영향을 받았고, 당시 백제의 고유의 건축양식으로 자리잡았다.
일본도 백제와 긴밀한 문화교류를 하던 시기였고, 백제의 건축양식에 큰 영향을 받아 마치 정림사지박물관이 일본식 건물인가? 라는 착각도 들수 있지만 지금까지의 일본 건축양식은 백제의 영향을 받아서 이어져 온 것이라 볼 수 있다.
입장료 : 어른 1인 1500원
관람시간 : 하절기(3월~10월) : 오전 9시~오후 6시까지 (나머지 기간은 오후 5시에 마감)
입장마감 : 종료시간 1시간 전까지 매표해야 함
정림사지와 오층석탑이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것은 백제의 수도인 사비 (지금의 '부여') 수도의 가장 중심에 있던 사찰이였고, 민무늬토기가 발굴되어 청동기문화, 삼국문화, 고려시대 문화를 아우르고 있어 역사적으로 의미가 크다고 볼 수 있다.
정림사지 강당 자리에 있는 석조여래좌상은 고려시대 불상이다.
이 불상이 있던 강당 인근에 ‘大平八年戊辰定林寺大藏當草(대평8년무진정림사대장당초)’라고 씌어진 기와가 발견되면서 이곳이 정림사 라는 사찰임을 알게된 계기였다고 한다.
큰 화재와 오랜 세월 마모되어 그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지만 본 불상이 고려시대에 만들어져서 정림사에 보존되고 있는 것으로 미루어 보아 백제시대의 정림사가 고려시대까지 번성하였음을 증명하는 귀한 보물이다.
2. 정림사지박물관
날씨가 더워서 찬찬히 둘러보긴 어려웠고, 더위를 식힐 겸 바로 정림사지 박물관으로 이동했다.
정림사지관이 관람순서의 시작이다.
정림사지관에 들어서자마자 화려한 정림사지의 소조상으로 만든 당시의 각종 생활상을 전시한 것부터 정림사지를 다차원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과학적 기술을 접목한 전시 부스들이 눈길을 끌었다.
3. 구드래나루터에서 황포돛배를 타고 낙화암, 고란사 탐방
정림사지박물관에서 차로 5분, 도보로 30분을 오면 구드레나루터가 나온다.
인기 있는 관광코스 중 하나로 구드레나루터 선착장에서 황포돛배를 이용해서 약 20분간 백마강을 유람하다 삼천궁녀가 빠져 죽은 낙화암, 고란사 선착장에 다다른다.
구드래는 부소산의 서쪽 기슭 백마강 강가에 있는 나루터 일대를 말한다.
나름 수차례 방문을 해보았는데 주말임에도 완연한 봄가을에 비해서는 관광객수가 아주 많지는 않았다.
봄가을이 존재하지 않았다면 관광사업은 그리 신통치 않았을 것 같다.
구드래나루터 관광수입이 꽤나 많을 것으로 보이는데 온라인 고객서비스 관리/운영은 형편 없어 보인다.
황포돛배 왕복비용은 지속적으로 올려 온 것 같은데 네이버에서는 가격표가 성인 왕복 8,000원, 가격이미지는 7,000원
실제 왕복비용은 10,000원이다.
온라인 내부 서비스망 체계는 영 관리를 하지 않는 모양이다. 그 많은 돈 벌어서 머 하는지 모르겠다.
구드래나루터는 과거 백제시대에는 중국과 일본을 오가는 배가 드나들던 국제항이였다고 한다.
그 명맥을 황포돛배가 지금껏 관광유람선으로 이어온 것이다.
아쉬운 것은 방송으로 나름 주변 설명을 해주는 것 같은데 돛배 내부의 공간외 외부 공간에서는 아예 방송내용이 무슨 말인지 알 수가 없다. 외국인도 보이던데 고객서비스에 관심이 있었으면 좋겠다.
아무 생각이 없으면 아무런 발전을 할 수 없다.
당시 중국과 일본에 무역했던 물건이나 장면을 시연하는 모습도 보여준다면 유람선 비용이 아깝지 않을 것 같다.
약 20분 유람을 하다가 고란사에 도착했다. 부소산성, 고란사를 둘러보는 약 2000원의 비용이 추가로 있다.
고란사는 개인적으로 가을에 오는 것을 추천한다.
그 아름다움과 경치는 다른 계절에 배 이상의 감흥을 준다.
고란사는 충남 부여군 부여읍 쌍북리 부소산에 있는 절로서, 규모는 작지만 백마강과 어우러져 탁월한 경치와 낙화암이라는 상징적인 역사적 장소까지 더해 매우 유명하다. 백제의 후예들이 삼천궁녀를 위로하기 위해 중창하여 고란사라 하였다고 한다.
의자왕이 국정운영을 잘했으면 삼천궁녀가 치마를 뒤집어 쓰고 자살하는 일도 없었을텐데... 그 숫자 대비 몸을 던진 낙화암의 면적은 턱없이 작지만 그만큼 많은 숫자가 뛰어내렸다는 의미이고, 그 원혼을 달래기 위해 백화정이란 정자가 세워졌다고 한다.
고란사의 고란약수는 한번 마시면 3년이 젊어진다고 해서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유명 사찰이다.
3번은 마시고 왔으니 이제 10년은 젊어질 듯 싶다
부소산성까지는 시간상 둘러보지는 못했지만 가을에 오게되면 날 잡아서 무량사를 포함해서 부소산성의 가을을 만끽해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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