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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이런 곳이? (국내)/여행지

[양양 스파여행 3부] 서핑 천국 죽도해수욕장, 죽도산 전망대, 더앤리조트 가든온 야외온천수영장과 스파온 실내온천

강원도의 홍대, 서핑 천국 죽도해수욕장, 신령한 기운이 감도는 죽도산 전망대, 몽환적인 분위기의 더앤리조트 가든온 온천수영장과 스파(SPA)

새벽 2시 50분에 일어났지만, 사실 1시간도 채 잠못 이루었기에 금강산 신선대를 다녀와서 조식뷔페를 먹고 바로 객실에 들어와 씻고 잠이 들었다. 3시간 쯤 자고 일어나니 산뜻하게 하루를 다시 시작하는 기분이 들었다. 
 
일정대로 죽도해수욕장으로 가서 쏠티캐빈 카페에서 맛난 커피 한잔, 서핑하는 모습들도 구경하고 죽도산 전망대를 둘러 본 뒤 남애항 쪽 어민후계자횟집에서 석식이 예정되어 있다. 
 
석식 후에는 더앤리조트 가든온 온천수영장에서 간만에 노천수영도 즐기고 스파로 오늘의 피로를 날려볼 작정이다. 
 

2일차 여행일정

 
 

 

[양양 스파여행 2부] 강원도 고성에 위치한 금강산 신선대(성인봉) 일출, 더앤리조트 레스토랑 파

'금강산 찾아가자 일만이천봉~ 볼수록 아름답고 신기하구나~' 양양 스파여행 둘째날이다. 1부에서는 서울에서 리조트까지 오는 여정과 숙소 소개를 했었다. [양양 스파여행 1부] 서핑 명소 양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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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 스파여행 1부] 서핑 명소 양양의 수영, 온천 사우나 추천 호텔 '더앤리조트'

동해바다 양양이 뜨고 있다. 서핑과 양양의 힘찬 파도가 만나서 빠른 속도로 젊음이 몰려들고 있다. 서핑을 즐길 수 있는 최측근 위치에 스파 온천과 수영을 즐길 수 있는 호텔 수준의 리조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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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핑의 명소답게 젊은 서핑객들과 관광객으로 죽도해변에 활기가 감돈다

 

죽도해수욕장의 서핑객

강원도 양양군 현남면 인구리에 자리한 죽도해수욕장에 젊음이 몰려들고 있다. 
 
2km의 백사장에는 서핑을 즐기는 젊은 관광객들이 즐비하다. 주변카페, 음식점도 젊은 세대에 맞는 인테리어와 메뉴로 바뀌고 있다. 
 
적당한 파도가 서핑을 하기에 적합한 해수욕장이란 생각이 들었고, 울창한 소나무숲과 대나무가 많은 죽도라는 섬이 있어 죽도 해수욕장이란 이름을 갖고 있다고 한다. 
 
이곳에서는 서핑을 배울 수도 있고 장비도 대여해주는 곳이 많아 서핑이란 해양스포츠가 새로운 관광콘텐츠로 확고한 자리를 잡은 것 같다. 
 
 

죽도해변과 잘 어울리는 오두막 데크

 

죽도해변의 풍경

죽도해변의 오션뷰 카페 '쏠티캐빈'

더앤리조트에서 가장 가까운 건 남애항 해변과 죽도해변이다. 
남애항에는 근사한 카페도 눈에 띄지 않아 죽도해변의 쏠티캐빈 카페를 찾았다. 
죽도해변도 지금은 근사한 카페들이 별로 없지만 아마도 앞으로 많이 생겨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든다. 
죽도해변으로 들어서는데 차들이 많다. 좁은 골목길이다보니 일방통행길도 많고 마을 곳곳에 주차한 관광객들의 차로 몸살을 앓고 있는 듯 하다. 마땅한 주차장이 필요해 보인다. 
 
쏠티캐빈에는 주차장이 따로 없고, 약 50m 부근에 큰 공터가 있다고는 하는데 어딘지 몰라 대충 마을 골목 적당한 장소에 주차를 했다.  
 

죽도해변 쏠티캐빈

 
SALTY(쏠티)라는 단어는 서퍼들의 영혼을 의미한다고 한다. 
서퍼들의 영혼이 잠시 쉴수 있는 CABIN(오두막) 이란 뜻이다. 
흥미로운 것은 1, 2층 중 1층은 주문하는 곳이기도 하고, 워터스포츠 용품과 의류, 장비들을 판매 하고 있다. 
이국적인 느낌의 카페분위기가 마치 해외여행을 온 기분이 든다. 

쏠티캐빈 워터스포츠 용품 및 의류판매

 

오두막 답게 편안한 톤의 색감과 나무, 오션뷰가 돋보인다

 
 

쏠티캐빈과 주변 샵


신령이 깃든 '죽도산 전망대'의 비경

쏠티캐빈을 나오면 바로 우측에 죽도 산책로가 있다.
별다른 기대감 없이 시간도 남고 하여 간단히 바다산책을 할 요량이였는데
기대이상의 숨은 명소여서 지금도  짧은 산책이 아쉬울 따름이다.  
 

양양 죽도 산책로

 
 
죽도산책로에 들어서자 좌측으로 죽도해변이 한눈에 들어온다. 
서핑도 좋지만, 여름에 스노쿨링이나 스킨스쿠버도 인기가 있을 것 같다. 
불현듯 생각지도 않던 세컨하우스의 로망이.... 
 

죽도산책로에서 바라본 죽도해변

 

죽도 전망대 (정상은 아님)

 
 
아담한 사찰인 죽도암은 기암괴석과 산에 콕 박힌 대웅전, 탁 트인 동해바다와 어우러져 신령한 기운이 감돈다. 
 
 

죽도암

 
 

죽도암의 기암괴석

 

죽도암의 분홍빛 수국

 
 
시간 상도 짧게 다녀오는 코스였지만 차 빼달라는 전화로 죽도 전망대 코앞에서 회귀하고 말았다. 
반 이상은 보고 왔지만 담에 가게 되면 충분한 시간을 갖고 다녀오겠다고 맘 먹어본다. 
대나무숲이 많다고 들었는데 전망대 까지 관찰을 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웠다. 
여행은 이렇듯 남겨두어야 담에 다시 와보고픈 것 아닌가. 
 

죽도암 산책로에서 바라본 비경은 기대 이상이다.


그림같은 남애항의  찐맛집 '어민후계자횟집'

미리 점지해둔 여행 둘째날의 기대되는 저녁만찬 횟집이다. 
남애3리해변과 남애항 주변은 자연그대로의 청정함과 노포의 정취를 함께 담고 있다. 
우리 숙소인 더앤리조트에서 가장 가까운 해변이자 식사장소이기도 하다. 
 

남애3리해변

 
 
어민후계자 횟집에 도착하고 360도 잠시 구경을 해본다. 
뭔가 정리가 안된 듯 싶으면서도 옛 항구의 정감 넘치는 모습, 해무낀 사이로 보이는 영화같은 등대...
영화 세트 장소에 온 듯 하다. 내 개취의 장소 아닌가. 
 

어민후계자횟집과 주변

 
 
차에 내리니 어민후계자 횟집의 부부께서 반갑게 맞이한다. 
아들도, 딸도 함께 일하는 것 같다. 그래서 후계자집인가 보다. 
 
가족끼리 역할분담이 확실해 보였고, 편안한 모습이 보기 좋았다. 

 
 
어떠한 메뉴를 고를까 라기 보다 이미 모듬회(80,000원) 후기들을 보고 온 지라, 지체 없이 모듬회를 주문하려고 했더니 
자연산 전복치 또는 촐랑이를 추천해주신다. 
모듬회 80,000원은 3~4가지 잡어로 그때그때 어종이 다르고 양은 좀 더 있지만 전복치와 촐랑이를 따라갈 순 없다고 한다. 
 
전복치는 살이 단단하고 탄력이 좋아 식감이 쫄깃하면서도 아삭한 맛이 있다고 하고, 촐랑이는 전복치처럼 쫄깃하면서 고소하다고 한다. 계획에 없는 추천이라 살짝 고심을 하다가 자신있게 말씀해주시는 사장님 믿고 전복치로 결정.  
전복치 자체가 양식이 없고, 서울에서는 맛보기 어려운 어종이다. 
강원도에서 5~7월에 맛볼 수 있는 고급 어종이다. 
 
 

어민후계자 횟집 메뉴

 
 
못생기고 난폭한 어종들이 맛이 뛰어난가 보다. 
 

촐랑이

 

전복치

 
바로 잡은 신선한 오징어회, 멍게, 가리비, 전복, 새우, 소라 외 밑반찬이 나온다. 
멍게 하나가 너무 커서 놀라웠는데 이 또한 오늘 들어온 자연산이라 한다. 
직접 만든 넉넉한 쌈장도 눈에 띈다. 
 

 
 
전복치 빛깔이 장난이 아니다. 
단단한 육질, 복어를 두껍게 썰어 놓은 듯 빛깔이 매끈하고 육안으로도 쫄깃함이 느껴진다. 
아무런 소스에 찍지 않고 날 것으로 먼저 식감을 맛본다. 사장님이 추천해주신 이유를 알겠다. 
 
그냥 전복치 회 하나로 강원도에 온 이유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 
쫄깃하고 아삭하면서 씹을수록 달다. 
 
 

전복치회 (100,000원)

 
 
전복치 회가 나오기 전까지는 스기다시가 뭔가 특별한 것 같지 않아서 그냥 그랬는데 
전복치 회를 맛보고, 연이어 나온 어죽과 매운탕 그리고 전라도맛의 숙성된 김치까지 먹고 나니 
배도 엄청 부르고 돈이 아깝지 않았다. 
 
양양에 와서 먹은 모든 음식을 머릿 속에서 지워버릴 정도로 압도적이였다. 
 
 

전복치회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맛있는 어죽과 매운탕이 나왔다.
어죽은 담백하고 비린맛이 덜했다. 매운탕과도 아주 잘 어울린다. 
매운탕은 기존에 횟집에서 먹던 매운탕보다 고추장 베이스가 더 느껴지는데 국물을 먹을수록 매운탕의 감칠맛이 식사의 마무리를 아주 깔끔하게 정리해주었다.  어죽과 매운탕은 어민후계자횟집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시그니처 메뉴다.  
 
어죽으로 인해 매운탕이 꽤 많이 남아버려서 담에는 꼭 포장을 해갈 냄비를 가져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숙소에 가서 담날 햇반과 묵은 김치랑 같이 먹으면 끝내주는 해장이 될 것 같다. 
 
전복치의 남은 횟들은 매운탕에 샤브샤브로 꼭 맛보길 권해본다. 
 

매운탕과 어죽이 압권이다

 
 
 

고추장 양념이 특색있는 매운탕
어죽은 환상적이였다

 
 
식사를 마치고 남애항 주변이 서서히 눈에 들어온다. 
세련된 맛은 없지만 꾸밈없는 순박한 모습의 남애항이 좋다. 
잘 갖춰진 강남보다 역사와 문화가 있는 강북의 편안하고 투박한 맛이 좋다. 
 
강릉의 안목해변이 커피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지만 
강원도까지 와서 현대식 건물에 환호하고 싶지 않다. 
 
그래서 소박한 이 곳이 나는 맘에 든다. 
 

남애항 산책


몽환적인 더앤리조트 가든온 야외 온천 수영장과 하루의 피로를 풀어준 스파온 실내온천

오늘은 새벽부터 금강산 신선대 정상을 시작으로 다양한 코스를 돌아보고 마지막 하이라이트인 더앤리조트의 가든온 야외온천수영장과 스파온 실내온천까지 왔다. 
 
미리 티몬으로 할인예약을 해두어서 번거롭지 않게 입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혼선이 있었다.
먼저, 티몬에서 예약을 하니 결제는 되었으나 예약을 해야 한다해서 고객센터에 글을 남기니 이 상품은 예약이 따로 필요없다는 답이 왔다. 그렇다면 예약을 해야 한다는 안내를 하지 말던가. 
그리고, 어디에서 예약 확인을 받으라는 간단한 안내조차 없는 것도 티몬과 더앤리조트간의 고객관점의 서비스 부족이다. 
 
또하나는 가든온 야외온천 수영장을 가는 방식의 혼선인데, 
프런트가 있는 본동 건물 정문으로 들어 가자마자 좌측으로 락커에 짐을 보관하고 락커키로 통과해서 가야 한다. 
구조를 좀 복잡하게 만들어놔서 처음 가게 되면 야외수영장 쪽 게이트로 먼저 들어가서 헤멜 수도 있다. 
 
 
우리는 토요일 오후 4시~9시까지 야간권을 끊고 7시반부터 입장했다. 
1시간 반이 부족하리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시간이다. 

가든온 야외온천 수영장

 
우여곡절(?) 끝에 가든온 야외온천수영장으로 들어왔다. 
토요일이라 사람이 꽤 많을까봐 살짝 걱정을 했는데 왠일로 사람이 많지 않았다. 
아직은 여름이 아니라 주말에도 사람이 붐비지는 않나보다. 
 
사람이 많으면 썬베드를 렌탈하려고 했는데 다행히 인파가 없어서 푸드존에 잠시 짐을 놓고 신나게 수영을 즐겼다. 
 

가든온 야외온천수영장 퓨드존

 
 
영화를 보여주는 온천수영장... 대형 스크린이 있으니 뭔가 럭셔리하고 로멘틱한 분위기가 난다. 

스크린 야외 온천풀

 
 
 
 

사람이 없어서 선베트가 놀고 있다

 
 

더앤서프클럽

 
 

더앤리조트 더앤바베큐(예정)

 
 

각종 야외온천

 

편백찜질 실내공간 (편백 핀란드 도크)

 
 

노천온천

 
 

노천온천이 5~6 종류가 있다

 

더앤바베큐, 예정이라고 되어 있는데 곧 개장하려나 보다

 
 

편백찜질 도크

 
 

노천온천, 타임별로 불쇼도 벌어진다고 한다

 
 

노천온천

 
 

근사한 야외온천수영장

 
 

샤워장과 화장실

 
 
 
 
사람이 많을까봐 카바나 글램핑을 25만원 주고 예약하려고 했는데 안 하길 잘한 것 같다. 
카바다 글램핑은 인파가 많아서 온천이나 수영을 반나절 정도 실컷 즐기고 싶을 때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해보인다. 
 

프라이빗공간인 카바나 글램핑

 
 

카바나 글램핑 내부 모습

 
 

카바나글램핑은 각각 프라이빗하게 담으로 막혀있다

 
 


뜻깊고 행복했던 시간들... 잊지 못할 소중한 날

사랑하는 사람과의 첫 생일을 위해 양양 2박 3일 여행을 기획해보았다. 
여행기획은 자신 있었지만 생일 이벤트는 사실 살면서 제대로 해본적이 없어서 어색하고 쑥쓰럽기까지 했다. 
맘 같아선 좀 더 멋있게 준비를 해보려고 했지만, 맘처럼 되지 않아서 아쉽고 미안하기도 했다. 
 
대신 부족한 노래솜씨로 성시경의 '두사람'이란 곡을 MR을 틀고 불러주었다. 
평소처럼 목소리가 나오지 않아서 최악이였지만 귀로 듣지 않고 맘으로 들었으리라 생각한다. 
 
이런저런 멘트도 생각해놓고 얼렁뚱땅 케잌자르고 먹기 바빴다. 
이제 아재가 되어서 뭔가 로맨틱한 것도 잘 못하고 마무리가 좀 어설펐지만 어여쁘게 이해해주리라 생각된다. 
 
그래도 3주간 나름 열심히 준비했답니다 ㅎ 
 

 
 
 
 
 

2박 3일의 마지막 3일차
양양 스파여행 4부는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