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와우~ 이런 곳이? (국내)/여행지

[인천 역사문화 탐방] 신포동 개항장 당일 투어 코스

인천 신포동의 개항장 역사문화 탐방 당일 코스는 문화체험에 목마른 여행객에겐 매우 뜻깊은 여행코스라고 자신한다. 

일본의 무력으로 조선-일본 간 강화도조약(1876년)이 강제적으로 체결되면서 제물포가 개항되었다. 
1876년에는 부산, 1880년에는 원산, 1883년에는 인천이 차례로 개항이 된 것이다. 
인천이 개항을 하면서 개항장이 형성되었고, 인천제물포각국조계장정(조선 고종 21년, 1885년) 에 따라 미국, 영국, 청나라, 일본, 독일의 대사관과 관저 등 해외각국의 대규모 근대건축물이 송학동, 송월동, 만석동 일대에 들어서게 된다. 
이때에 각 나라별 조계 설치가 본격화 되었고, 제물포 조계지는 조선 최초의 근대적인 계획도시가 되는 계기가 되었다. 
1910년 경술국치로 대한제국이 일본 제국에 강제병합되었고, 1945년 광복과 1950년 인천 상륙작전, 1950년 6.25전쟁, 1953년 남북 휴전까지 강대국들에게 속국이나 다름없는 온갖 수탈과 아픔이 고스란히 송학동 일대에 남아 있다. 
 
외지인들은 송학동을 대부분 신포동으로 알고 있다. 용유도를 영종도로 포괄해서 이해하는 것처럼. 


1. 신포동 개항장 역사문화 탐방 (1일 코스) 순서

1. 담쟁이넝쿨 (뜰이 있는 한정식 맛집)
2. 인천시민애집 (독일인 거류지-일본인 사업가 저택터-인천시장 관사를 거친 곳) 
3. 제물포구락부(서구 열강의 사교 장소)
4. 자유공원 (대한민국 최초의 서양 근대식 공원)
5. 짜장면박물관 (국내 최초의 짜장 테마 박물관)
6. 카페차 차이나타운점 (근대식 건물 카페)
7. 중구생활사전시관&대불호텔 (1960~1970년대 인천중구의 생활사&국내 최초의 서양호텔)
8. 구운몽(삼겹살 맛집)
9. CCR(LP바)

신포동 개항장 당일 투어 코스

 

1-1. 담쟁이넝쿨

- 당일코스의 시작점은 멋과 운치가 있는 담쟁이넝쿨 한정식집으로 선정 
- 2층은 함께 운영하고 있는 이색카페도 있다. 

 


1-2. 제물포구락부

- 서구 열강들의 사교장소였다고 한다. 당시에는 당구장, 도서실, 사교실, 식당 그리고 테니스장도 있었다고 한다.
- 1910년 일본이 한일 강제병합을 전후하여 일본의 속국이나 다름없는 식민지가 되면서 이곳은 일본 외 각 나라의
  거류지가 철폐되고 일본인들만을 위한 전유물로 활용되기 시작했다. 

 


1-3. 인천시민애집

- 개항 초기에는 독일 영사관 부지로 사용되다가 일본인 사업가 저택터로 이용되었고, 인천시장 관사를 거쳐 인천역사자료관으로 최근까지
  운영되어오다 2021년 7월에 인천시민애집으로 시민들에게 대개방하게 되었다. 

 


1-4. 자유공원

- 1890년대 외국인이 지은 대한민국 최초의 서양식 근대공원이다. 한국인이 지은 최초의 대한민국 근대공원은 9년이 지나고 조성된 탑골공원이다.
- 1957년 맥아더장군의 동상이 조성되면서 자유공원이란 이름으로 지금에 이르렀다

맥아더장군 동상
자유공원 팔각정
차이나타운으로 이어지는 자유공원


1-5. 짜장면박물관 (예전 공화춘)

- 인천이 개항되면서 청국조계지가 정해지면서 중국인들이 정착하기 시작했고, 자연스레 중국식당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 인천항의 부두 노동자들이 중국식당을 찾게 되면서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짜장면으로 발전하게 되었다고 한다. 당시 값싸고 

  빠르게 먹을 수 있는 짜장면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한국인의 음식으로 자리잡게 된다. 

- 현재의 짜장면박물관은 예전 공화춘 이라는 식당 건물이 헐리면서 그 자리에 2층 건물로 건립되었다. 

- 공화춘은 현재의 한국의 짜장면을 초기에 개발한 중국식당으로 당시 큰 호황을 누렸으나, 정부의 화교정책으로 인해 1983년 폐업을 

  하고만다. 

짜장면의 종류와 조리법
짜장면 조리하는 모습


1-6. 카페차 차이나타운점

- 120년된 건물을 리모델링한 카페로 지하1층~지상2층으로 채광이 잘 들어오는 독특한

  공간 인테리어를 갖추고 있다. 차이나타운 일대의 카페들은 이처럼 오래된 근대건물을 

  리모델링해서 갬성 가득한 느낌을 갖춘 곳들이 꽤 많아서 여행 매니아들에게 인기가 많다.

 

- 달고나커피와 달고나밀크티가 시그니처 메뉴

 

카페차 차이나타운점
달고나커피


1-7. 중구생활사전시관&대불호텔

- 송월동, 북성동, 송학동, 신포동 등 차이나타운 일대는 인천의 중구에 해당한다. 

  개항장을 전후하여 인천 중구의 생활상을 전시해온 중구생활사전시관은 비록 이곳에서 

  태어나지 않았어도 1960~70년생분들에겐 어린시절의 추억을 한아름 선사하는 곳이다. 

- 대불호텔은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호텔이다.

- 대불호텔전시관(1관), 중구생활사전시관(2관)으로 구성되어져 있고, 중구생활사전시관은 별도의 통로를 통해 들어갈 수 있다. 

- 관람시간은 09:00~18:00까지 (매주 월요일 휴관), 관람료는 1,000원/1인

 

대불호텔의 침실
추억돋는 인천 전철
중구생활사전시관
당시의 집안의 생활상을 재현


1-8. 인천맥주

- 2018년에 인천맥주라는 브루어리(맥주공장)가 세워진 것은 과거(90년대)에 잘 나가던 맥주펍이 있던 장소였고, 그 명맥을 잇고자 오픈했다고 한다. 인천맥주는 상업적인 목적을 떠나 인천의 대표맥주이자 인천의 부심이 되어주었으면 좋겠다. 

- 내부에 양조장을 구경하면서 인천맥주의 독특한 참맛을 직접 맛볼 수가 있다. 내부에서 마시든 사갈 수 있게끔 되어 있다. 

 


1-9. 구운몽

- 고기집이다. 개항장과 근대문화와 딱히 연관은 없으나, 널려 있는 짜장면보다 고깃집을 찾는다면 추천한다. 

  제법 신포동에서 유명한 고깃집이다. 

 

구운몽 입구

 

구운몽 내부
고기의 질이 좋다. 젓갈 소스와 잘 어울린다.


1-10. CCR (LP바)

 - LP바가 개항장과 무슨 관련이 있느냐고 할 수도 있지만, 신포동은 음악팬들에게는 음악의 역사와 정체성이 확고한 곳이라고들 한다. 

 - 1883년 개항 이후에 인천 중구의 개항장 일대의 신포동은 우리나라 4대 번화가(서울 명동, 부산 광복동, 광주 충장로) 중 하나로 꼽힌다. 

 - 각 나라별 서양 문물과 음악이 전파되면서 1960~1990년대 음악인들이 그때부터 신포동, 동인천, 부평 등에서 왕성한 활동을 해왔다고 한다. 그래서 신포동에는 음악을 들을 수 있는 LP바가 꽤 많다. 그 중 CCR은 문을 오픈해서 라이브로 들을 수 있는 개방형 구조여서 더 정감있다. 

 

CCR LP바 입구
CCR LP바 내부
CCR LP바 라이브공연


2. 신포동 개항장 투어 후기

당일코스로 상기 9가지의 코스를 당일에 투어하는 것은 참석자, 참석인원, 계절에 따라 무리가 될 수도 있고 가능도 하다. 

적절하게 가감하여 자신에 맞는 코스를 설계하고 여유롭게 투어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왕이면 한 곳이라도 충분한 시간을 갖고 당시 개항장의 역사적 의미와 문화체험을 향유해 보시기를 추천한다. 

다음번에는 한 곳 한 곳 따로 소개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보고자 한다. 

 

지역의 정체성과 역사적 의미도 없는 무미건조한 현대식 도심에서 시간을 보내는 분들에게 고하노니, 

이 곳 차이나타운과 신포동 일대에 꼭  가보시길 권해본다. 

근대문화만의 특색 있는 분위기와  문화적 갬성은 차고 넘쳐 뜻깊은 추억을 선사할 것이라 자신한다.